
ERP는 복잡하고 비싸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스타트업과 소기업을 위한 경량화된 ERP 설루션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쉽고 빠르게 도입 가능한 간편형 ERP 시스템을 IT 개발자가 창업 아이템으로 구현하는 방법과 수익화 전략을 안내한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것은 ‘작고 빠른 ERP’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는 기업의 자금, 재고, 인사, 회계, 프로젝트 등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대기업에서는 SAP, Oracle 같은 고가의 ERP를 사용하지만, 스타트업이나 소기업은 ‘비용’, ‘복잡도’, ‘도입 시간’이라는 장벽에 부딪힌다. 문제는 이들 기업도 ERP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팀원이 3~10명 수준일 때도 자금 흐름, 프로젝트 일정, 인사 기록, 발주 내역 등을 통합 관리하지 않으면 빠르게 혼란에 빠지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간편형 ERP’, ‘스타트업용 ERP’라는 틈새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 분야는 IT 개발자에게 매우 현실적인 창업 기회를 제공한다. 간단한 UI, 핵심 기능 중심, 클라우드 기반, 빠른 도입, 월 구독 모델이 결합된 스타트업 ERP는 이제 하나의 SaaS 비즈니스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ERP 제품 기획, 기술 구성, 수익 모델, 운영 전략을 정리한다.
간편 ERP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전 전략
1. 핵심 기능: 모든 걸 하려 하지 말고, 핵심부터 초기 버전(MVP)에는 아래 4가지 기능만 있어도 충분하다. - 회계 관리: 지출 등록, 세금 계산서 확인, 매출 분석 - 인사 관리: 출퇴근 기록, 휴가 신청, 인사이력 관리 - 프로젝트 관리: 업무 진행 상태, 팀원 할당, 마일스톤 설정 - 재고 및 발주 관리: 단순 입출고 등록, 재고 수량 자동 계산 이 외에도 추후 확장할 기능: 급여 정산, 거래처 관리, 팀 메신저 연동, 세무사 자동 보고용 PDF 출력 등 2. 기술 스택 추천 - 프론트엔드: Vue.js / React (B2B 사용자는 직관성과 속도 중시) - 백엔드: Django + DRF / Node.js + Express - 데이터베이스: PostgreSQL (트랜잭션과 정합성 고려) - 인증: OAuth2, 이메일 기반 2FA - 배포: AWS + Docker + RDS 또는 Vercel + Firebase 조합 3. UI/UX 전략 - 최대한 ‘표’ 기반의 인터페이스로 설계 - 템플릿형 리포트, 클릭 2~3번 이내 기능 수행 가능하도록 구성 - 모바일 최적화는 필수 아님, 대신 태블릿 대응은 고려 4. 수익화 모델 - 기본 무료 + 유료 기능 구독(Freemium) - 무료: 인사/일정/지출관리 등 1~2인용 - 유료: 3인 이상 팀, 매출 분석, 세무 파일 내보내기 - 기업 단위 라이선스 요금제 - 5인 기준 월 29,000원 / 20인 기준 월 99,000원 - 세무사 연동 서비스 제휴 - 세무사 플랫폼과 제휴해 거래처 추천 수수료 수익 - 화이트 라벨링 판매 - 회계법인, 창업센터 등에 브랜드 커스터마이징 납품 5. 시장 타깃과 마케팅 전략 - 타깃 고객: 1~50인 스타트업, 초기 창업자, 프리랜서 팀 - 접근 방법 - 스타트업 카페, 창업 커뮤니티, 로켓펀치, 블로그 마케팅 - ‘무료 ERP 템플릿 제공’으로 유입 유도 - 노션, 구글스프레드시트 비교 콘텐츠 - 세무사 추천형 콘텐츠 제작 6. 추가 수익화 확장 아이디어 - 스타트업 ‘재무 분석 대시보드’ 별도 상품화 - ‘팀 성과 리포트’ 자동화 SaaS로 분화 - ‘채용 + 근무평가’ 연동 기능으로 HR SaaS 확장 - 각종 정부 지원금 신청에 필요한 자료 자동 생성 기능 탑재 스타트업은 빠르고 유연하며, 그런 조직이 원하는 ERP는 ‘가볍지만 실용적인 시스템’이다.
ERP도 결국은 UX와 실용성이 만든다
ERP는 기술적으로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핵심은 데이터를 쉽게 입력하고, 쉽게 보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효율을 원하지 복잡함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간편 ERP는 ‘기능’보다 ‘사용성’을 우선해야 한다. 성공적인 ERP SaaS 창업을 위한 핵심 원칙 3가지: 첫째, 모든 기능을 넣기보다 필요한 기능만 단순하게. 둘째, 스타트업의 언어로 말하는 제품 설명과 UI. 셋째, 한 번 도입되면 바꾸기 어려운 락인 구조 설계.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스타트업이 엑셀과 노션으로 회계와 팀 관리를 버티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복잡한 ERP가 아니라,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간편한 설루션이다. 당신의 SaaS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